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은 국회의 공식 상임위 참여나 구성은 거부하고 입법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이 지난지 11일째"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임기시작한지 벌써 3주째 인데 국회는 반쪽만 정상화가 됐다"며 "한 쪽은 법을 지켜 일하는데 다른 한 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있다"며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민생현안도 무시한채 언제까지 이렇게 국회를 마비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목적은 윤석열, 김건희 방탄을 하기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불법과 무노동 타령을 할 리 없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회동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라고 했다"며 "그말이 진심이길 바라며 빨리 짝퉁 상임위를 해산하고 정식 상임위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하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108명 전원 명의로 상임위 강제배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서는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여당과 정부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원구성) 결단을 내려달라"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말고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동안 10만명 가까운 자영업자들이 사라졌다. 날마다 자영업자들의 통곡과 비명이 울려퍼진다"며 "고금리 고물가의 국민의 삶은 고단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임기가 시작된 이후 600건 가까운 법안이 제출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 하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인내하며 기다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