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중구 잔류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14일 대전시 중구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장철민 의원과 만나 소진공 측에서 주장한 직원복지와 경비 절감, 입주시설 노후화 등 이전 사유에 대해 사유별로 부당함을 조목조목 전달하며 국회에서 소진공 이전 저지에 대한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 의원도 소진공 원도심 잔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
김 청장은 "근무 여건이 열악해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다는 소진공 측 주장은 확인 결과 처우 불만이 가장 큰 이유로 밝혀졌으며 이전 예정지인 유성구 KB빌딩은 본관과 별관이 300m나 떨어져 있어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며 "소진공 설립 목적과 접근성을 위해 소진공이 원도심에 잔류할 수 있도록 장 의원과 힘을 합쳐 끝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소진공은 소상공인을 위한 기관이니만큼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원도심에 잔류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소진공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오는 17일 국회를 방문해 산자위 위원들과 만나 소진공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소진공이 올해 4월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한 후 중구는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에 이전 반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또 대흥동 상점가 상인회와 주민대표 등을 주축으로 한 '소진공 이전 저지 투쟁위원회'를 결성하여 이전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진공 청사가 있는 대림빌딩 측에서는 소진공 잔류를 위해 빌딩 4층 무상제공과 전용 승강기 제공, 무료 주차면 확대 등을 제안해 유성 이전 사유에 대한 소진공 측 입장이 퇴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