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배후령길을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고 신나게 달릴 수 있게 됐다.
춘천시는 옛 배후령길 구간에 대한 자전거도로 우선 지정 및 정비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동차의 일일 통행량이 2,000대 미만인 도로의 일부 구간 및 차로를 정하여 자전거 등과 다른 차가 상호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에 노면표시로 설치한 자전거도로를 말한다.
옛 배후령길의 경우 2012년 개통한 배후령터널로 인해 현재는 통행량이 많지 않다.
그렇지만 이 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들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전거 이용객에게 아름다운 경치와 오르막코스로 잘 알려져 있어, 매년 춘천 배후령 힐클라임 대회 등이 개최되는 전국적인 자전거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시는 자전거 이용객의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해 옛 배후령길을 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하게 됐다.
지정 구간은 배후령 고개 진입부~정상 간 5.4km다.
자전거 우선도로 지정에 따라 자전거와 차량이 공존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자전거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자전거 우선도로 조성을 위해 시는 7억 원을 투입하여 노면 재포장, 도색 및 안전 시설물 설치 등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차량 속도제한도 50㎞/h 이하에서 40㎞/h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이철규 춘천시 도로과장은 “배후령길 자전거 우선도로 지정 및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배후령길을 찾은 자전거 이용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길로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옛 배후령길 일대에서 2024 춘천 배후령 힐클라임․메디오폰도 자전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