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연·중동 분쟁 우려에 정기 예·적금 10.2조↑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 분쟁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기 예·적금 등에 돈이 몰린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 기간 광의통화(M2)는 평균잔액 기준 4013조원으로 전월 대비 16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10조2000억원), 시장형상품(7조9000억원), 수익증권(6조9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3000억원)과 요구불예금(-2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7000억원) 등은 증가했지만 기타 부문(-6조원)은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은 123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000억원 감소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말잔)은 전월 말 대비 30조6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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