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7%로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수정)’ 보고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현대경제연구원 전망치는 국내 국책·금융연구기관, 해외 기구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실제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국제협력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6%를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높게 전망한 곳은 2.8%를 제시한 JP모건이 있다.
연구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 경기의 회복 강도가 견조한 가운데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해외호황-내수불황’ 형태 무역·경상수지 흑자 구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4월 산업활동동향과 5월 수출도 예상보다 좋았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으면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으 경우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1.7%로 하향돼 소비심리 개선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3.8%로 대폭 개선되리라고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1.5% 성장에서 올해 0.1% 성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 활성화에 따라 지난해 7.5% 감소에서 올해 9.3% 증가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수입도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높아지며 지난해 12.1% 급감에서 올해 0.8%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이 내수로 파급되는 낙수효과를 강화해 한국 경제가 성장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피벗(금리 인하) 이전 기간에 소비·투자 활력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응해 단기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