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워터)는 지난 5일 모리셔스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마다가스카르공화국 등 아프리카 정상들이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 AI(인공지능) 정수장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AI 정수장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수처리 전 공정에 자율 운영 도입을 통해 인적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감시 및 분석해 최적의 에너지 사용관리와 적기 설비 유지보수가 가능한 디지털 물관리 핵심기술이다.
이상기후 등 급격한 물관리 여건 변화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한 만큼 안정적 물 공급과 먹는 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물 문제 해결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3개국 정상들은 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 기술과 물관리 역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안드리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공화국 대통령은 국민에게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정수장과 저류 댐, 해수담수화시설, 관로 건설 등 물 인프라 확대가 시급하다며 한국의 유·무상 원조사업 등을 통한 물 분야 협력을 수자원공사에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실무협의회를 꾸려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화성 AI 정수장 산업시찰이 물 문제가 국가 최대 현안인 아프리카에 AI 정수장 등 초격차 기술을 수출하는 것에 더해 국내 기업이 물 인프라 확충과 같은 사업에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프리카와 물 분야 협력사업 확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또 하나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운영을 개시한 화성 AI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한 국내 최초 광역상수도 시설이다. 화성시와 평택시에 하루 최대 26만㎥ 생활용수를, 평택 고덕 산업단지에 최대 22만㎥ 공업용수를 생산·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