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 공모에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 영국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이 당선됐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공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2월 시작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영국 건축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SOUNDSCAPE(소리풍경)'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했다.
당선작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적인 장소성을 살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해 주변부를 계획하고 스테인리스 커브 메탈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 발표회에서 토머스 헤더윅은 작품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 내용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톰 메인 건축가는 "이번 노들섬 국제공모는 매우 흥미로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경계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시의 아이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건축과 조경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단순히 공모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의 시각에서 노들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작품마다) 어떤 메시지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오는 7월 설계 계약을 맺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변부 팝업 월과 수상 예술 무대, 생태 정원 등은 2025년까지 조성하고 공중·지상부 보행로,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 이후 앞으로 조성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