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
尹,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5.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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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잔디마당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 참모진 모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3수석과 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등 7수석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제가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SBS 예능 프로그램)'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다"며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임 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직접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를 조리해 기자들에게 배식했다.

수석 등 참모진도 모두 앞치마를 입고 고기를 구워 기자들에게 배식했다. 

이 외에도 만찬 메뉴로 여수돌산갓김치, 남도배추김치, 무안양파·장흥버섯 구이, 안동한우, 문경 오미자화채, 양구  멜론 등이 제공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 마무리 발언에서는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국가들과 또 우리와 많은 교역, 어떤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이런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기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언론도 좀 더 글로벌 취재, 국제뉴스를 더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저희도 정부 차원에서 기자 여러분들의 연수, 취재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도운 홍보수석에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인 연수 규모를 묻기도 했다. 

이 수석이 "일단 장기 연수는 10명으로 늘렸고 올해 10명을 추가로 보내서 20명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첨단 과학이나 전략 지역 쪽으로 해서 장기, 중기, 단기 연수를 합쳐 내년에는 80명 정도로 늘려 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는 세자리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은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불편하다'고 말한 기자가 있는데 맞다"면서 "전세계 지도자가 언론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냐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못 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으로부터 공격과 비판도 받지만 저와 정치인 모두가 (언론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또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