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등으로 월동량이 대폭 늘어나 문제 해충으로 급부상한 이화명나방에 대해 자체 방제모델을 개발, 발생 예상지역에 새로운 방제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사전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화명나방은 군산시 서북쪽에 위치한 미성지역을 중심으로 3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 지난해에는 옥구, 대야 등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방제가 매우 까다로운 해충으로 변신해 피해를 주는 이화명나방은 기후변화에까지 적응하여 상당히 다른 생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에 군산시는 이화명나방이 지금까지 보급된 방제모델로 경제적인 수준의 방제 효과조차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방제 방식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농업기술센터 병해충 방제 실무부서에서는 3년 동안의 쌓아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왔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 독자적으로 현장 실증사례, 농인인 사례 연구, 약제별 감응도 실험 등 심도 있는 접근을 통한 새로운 방제모델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1월 8일 미성동 주민을 대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화명나방 신규 방제모델 정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한국농수산대학과 실시하고 중국에서 날아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포집 시설을 추가로 미성동에 설치해 운영중이다.
뿐만 아니라 방제모델의 조기 파급을 위해 농업인교육 15회, 농협 등 관계자 컨설팅 5회 등 약제 확보와 농가 기술 수용 확산을 위하여 본소, 농민상담소, 농협과 합동으로 기술 공유와 대 농민 대면접촉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농업기술센터는 이화명나방 페로몬 트랩 설치 지역을 옥구, 옥서, 회현, 대야로 넓혀 성충의 밀도와 움직임을 빠르게 예측, 세부 방제 전략을 수립하는데도 지도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신동우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방제모델이 현재 기술의 마지노선입니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서 50억원 정도의 농가 피해를 경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이화명나방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월동 밀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과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