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35년 차 '중고 신입'의 등장에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15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공개됐다.
‘삼식이 삼촌’은 이승만 정부가 3‧15 부정선거를 벌였던 1960년 한국이 배경이다.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먹여 ‘삼식이 삼촌’이라고 불리는 사업가 박두칠(송강호)과, 가난한 한국을 산업 국가로 만들 꿈을 품고 내무부 국가재건국에서 근무하는 미국 유학파 엘리트 김산(변요한)이 만나며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를 그렸다.
‘삼식이 삼촌’은 여러 인물의 욕망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키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박두칠이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삼식이 삼촌’ 속 모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구심점인 박두칠로 향한다. 다양한 인물의 서사가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고 서로 긴밀하게 이어진다.
‘삼식이 삼촌’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 송강호는 35년 차 배우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드라마 출연이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운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산은 원칙과 정의를 중요시하고 주변 사람과의 의리를 지키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거듭 좌절하면서 차츰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변요한은 비범한 재능과 이상을 품은 김산을 연기했다.
이 밖에 권력 앞에 냉혹한 국회의원 역할의 이규형, 김산의 정계 입문을 반대하는 여자친구 역할의 진기주, 개혁을 꿈꾸는 젊은 군인 역할의 서현우도 각자 호연을 펼쳤다.
16부작인 '삼식이 삼촌'은 매주 수요일 2회차씩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 달 19일에는 14∼16회가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