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90% 이상 개선·중고사업 성장 기여 따른 사기진작
트렌비는 지난해 하반기 전 직원들에게 약 17억원의 주식 보너스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보너스에는 약 10억원의 스톡옵션과 더불어 박경훈 창업자의 구주지분 약 7억원 가치의 주식(1200주)이 포함됐다.
스톡옵션은 회사 주식을 향후 특정 기간에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다. 이 보너스는 2023년 9월 임시주주총회를 승인을 거쳐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트렌비는 90% 이상의 적자를 줄이고 중고 사업을 성장시켜서 턴어라운드에 기여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번 보너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트렌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다. 경쟁사들보다 2~3배 좋은 성과다. 매출은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29% 대비 45%로 증가했다. 이 중 중고 명품 사업은 트렌비 매출총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트렌비는 명품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중고 사업을 규모화하고 중고 사업이 성장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비는 중고 상품의 가격 견적으로 제시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근 14개 지점의 매입·위탁 판매센터를 전국 주요 지점에 오픈하고 있다.
트렌비 관계자는 “현재 월 BEP(손익분기)를 맞췄고 2024년에는 연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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