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 "3년간 5000억원 이상 신규 벤처 펀드 조성"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3년간 5000억원 이상 신규 벤처 펀드 조성"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4.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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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벤처투자 출범, 첫 사령탑은 조효성 대표가 맡아
(사진=이민섭 기자)
(사진=이민섭 기자)

IBK기업은행이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을 녹이고, 생태계 확대를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벤처투자 자회사 ‘IBK벤처투자’를 통해 IBK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로 국내 벤처 스타트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IBK벤처투자 출범식을 했다.

출범식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조효성 IBK벤처투자 사장을 비롯한 그룹 내 사장단, 스타트업 기업 등이 참석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국내 벤처 스타트업 종사자 수는 이미 삼성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을 넘어섰고, 고용 증가율 역시 전체 기업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고금리 등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얼어붙었고 불확실성이 높은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행은 IBK벤처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내놓은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실행을 위해 100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설립했다.

IBK벤처투자는 민간 시장을 보완하고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정책형 벤처 캐피탈이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주로 1~3년차 스타트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험자본을 지원한다. 향후 3년간 5000억원 넘는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해 테스트베드 극복 지원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첨단 산업과 초격차 기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62년간 쌓아온 기업은행의 전문성을 토대로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및 기술지능 정책과 발맞춰 지원 효율성을 도모한다.

또 IBK그룹 내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등에서 제공하는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벤처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금융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업무를 추진한다.

IBK벤처투자 출범 첫 사령탑을 맡은 조효성 대표는 “벤처 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활력소이자 미래”라며 “한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최근 빅테크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 공동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이날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 △IBK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대구경북·호남권 IBK창공 추가 개소 등 5대 중점 분야를 제시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