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제62회 진해 군항제를 맞아 지난 3월23일부터 4월1일까지 10일간 부대개방행사를 실시하고, 약 8만여 명(해군 사관학교 방문객 포함 시 16만여 명)의 상춘객을 맞이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평소 접근하기 힘들었던 부대를 축제기간에 맞춰 개방하여 부대 내 주도로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정견학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을 구현하고,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됐다.
상춘객들은 개방기간 중 주말을 포함해 매일 09:30부터 16:30까지 부대 내 개방구간을 자유롭게 거닐며 벚꽃에 흠뻑 취해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진해기지사령부는 분홍빛 벚꽃이 가득 핀 부대 내 통해로(주도로) 일부 구간(1정문~군수사 로터리)과 11부두를 개방했다. 부대는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창원시와 협조하여 부대 내로 들어오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했으며, 시민들은 도보와 차량으로 벚꽃으로 이루어진 2~3km의 터널을 돌아보며 즐거운 봄의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부대 내 손원일 동상 광장에서는 해군홍보 포토위즈(해군함정 배경을 합성해 사진 촬영 후 출력 제공), 포토존, 해군 사진 전시회, 군악연주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3월30일 진해기지사령부 군악대가 군항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벚꽃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감미롭고 흥겨운 군악연주회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 중 함정 공개행사는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약제를 최초로 시행하여 한 건의 사고 없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행사 지원 임무를 완수했다.
해군은 군항을 찾은 국민들의 이색적인 경험을 위해 마라도함, 일출봉함 등 상징성이 있는 함정을 공개하였고, 해양대학교와 협조하여 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도 함께 공개했다.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들은 함정견학 안내소에서 인원 확인을 받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신청한 함정으로 질서정연하게 이동했다.
견학은 함 소개 및 내부 관람,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단순 관람이 아닌 프로그램 진행으로 방문객의 만족도도 높았다. 또한 함정요원들은 방문인원이 예측된 가운데 견학을 지원함으로써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업무도 경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함정견학 외에도 11부두에서는 해군·해병대·특전단 모병홍보관, 페인트볼 사격체험, 6·25전사자 유품전시회 등 다양한 홍보관과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국민들께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2024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는 해군·해병대를 비롯한 각 군 군악의장대, 미8군사령부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 14개 팀 700여 명이 참여하여 의장행사 및 프린지(Fringe) 공연 등을 펼쳤으며, 우리 군의 절도있는 모습을 군악의 선율에 담아 선보이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3월 30일과 31일에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호국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각 군 군악의장대를 비롯한 300여 명의 퍼레이드 행렬은 진해 북원로터리에서 출발하여 진해역, 중원로터리, 진해공설운동장까지 약 1km 구간을 행진하면서 일반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군항제 기간 중 진해기지사령부 외에도 진해에 위치한 해군부대들도 축제를 지원하며,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께 봉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군사관학교는 축제기간 중 부대를 개방하고, 충무공 이순신 제독 어록 및 안중근 의사 친필 유묵 탁본 체험, 해사 마스코트(샤키·샤니) 사진 촬영, 시민강좌(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이익주 교수), 거북선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군 교육사령부는 군항제 기간 중 주말 간 부대 주차장을 개방하여 진해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번 군항제가 진행되는 10일간 우천, 꽃샘추위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해군 장병들은 봄의 정취를 찾아 진해를 찾아온 국민께 행복을 전해드리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부대는 차후 군항제 행사 시 군항 문화탐방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국민들이 해군을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