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 정신지체 여중생 성폭행‘충격’
마을 주민들 정신지체 여중생 성폭행‘충격’
  • 공주/정상범기자
  • 승인 2010.07.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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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오빠·친인척등 ‘못쓸 짓’…공주署, 9명 구속
일명 ‘조두순·김길태·김수철 사건’으로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전 국민의 분노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한 여중생이 마을 동네에 사는 아저씨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공주시 OO면 일원에서 벌어진 일로, 정신지체장애을 앓고 있는 여중생을 마을주민과 이웃마을 주민등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도시의 명예에 먹칠을 함은 물론, 지역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

또한, 피해 여중생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마을주민들은 평소 친분 있었던 동네오빠, 이웃집아저씨, 이웃집할아버지 등이며 연령대는 29세~70여세로 다양했다.

특히, 성폭행을 저지른 가담자 중에는 피해 여중생의 친인척인 외삼촌과 아버지와 아들사이인 부자(父子), 일가(一家) 관계도 포함돼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행각을 보여줘 주변을 더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3월 12일 OO중학교의 담임교사가 피해여학생의 집안사정이 넉넉지 못해 휴대폰을 구입할 형편이 아닌데도 휴대폰을 소지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고 피해 여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 지역교육청에 통보하고 교육청은 경찰에 진상조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의 수사를 통해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파렴치한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총 9명이 연루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중 3명은 경찰의 발 빠른 수사로 인해 법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6명은 계속 수사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계속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안타까운 것은 피해여학생이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성폭행을 당하고도 여러번에 걸쳐 성폭행한 가해자들만 정확히 구분할 뿐, 다른 가해자들을 구분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마을에 떠도는 소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수사대상자가 17~18명이 더 있다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성폭행 가담자의 구체적인 인적사항까지 나돌고 있어 경찰수사가 진행될수록 구속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을주민 이모(50, 농업)씨는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매스컴을 통해 간간히 일어나는 성폭행 사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이런 사건이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 황당하고 창피해서 이사를 가던지 더 이상 얼굴을 들고 이 마을에 살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철저한 수사로 성폭행에 관계된 사람들을 가려내 법적 처벌은 물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공주경찰서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가려 법이 엄중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여학생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이고, 어머니 또한 정신지체장애자로 더 이상 가족으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어 학교도 이미 전학을 마친 상태로 현재 충북의 모 전문쉼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공주/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