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 '밸류' 상승이 경제생태계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올 한해 은행업은 금리 향방은 불확실하고 부동산 시장과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 등에 따른 영업 경쟁은 격화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리스크는 증가하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은행은 민생경제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유동성 관리로 '은행은 안전하다'는 국민 신뢰에 부응하고 경제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해야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은행권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1조35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환급한 바 있다. 올해 중 1500억원을 추가 환급할 계획이다.
또 민생금융 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일환으로 총 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서민과 취약계층 등 사회 각계각층을 은행별 특색에 따라 골고루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다양한 제도개선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사회문제로 비화한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올 초부터 대검찰청과 협력하기로 했다"며 "국가 금융 인프라로서 은행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민간 부문 중심축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은행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방식을 채택해 나가고 지역 균형발전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