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각 '이광재 등판설'… "누가 오든 자신 있어"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면 승부'를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 여기인데, 그런 곳을 떠나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 간 것은 정말 위기를 피하는 모습으로밖에 비칠 수가 없다"며 "지금 현재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니 법률적인 판단은 법원에 맡기고 대신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바로 이곳에서 주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명수(이재명-안철수)대전을 하자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언제든지 그러면 정말로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현재 민주당 내에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데 대해선 "난 누가 와도 자신 있다"면서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10년 동안 도덕성, 능력, 성과를 보여줬는데 그걸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제3지대' 4개(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세력이 모여 출범한 개혁신당에 대해 "(신당은) 처음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고, 돈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며 "이 세 가지가 아직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입당한 데 대해 "사실 문제 많은 사람을 받지 않았나"라면서 "이건 반(反)개혁이다. 개혁신당이 아니고 반개혁신당이 돼버릴 수 있는 선택을 한 건데, 도대체 그래서 뭘 하자고 하잔 건지 더 알 수 없게 돼버렸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