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제안 '건설공사 품셈' 개발 추진
서울시, 시민 제안 '건설공사 품셈' 개발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2.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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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통해 안전·시민편의·시공 품질 분야 총 38개 선정
전문가·공사 담당 공무원·자문위원 등으로 추진반 구성
서울시 '시민제안 품셈' 선정 결과(단위:개). (자료=서울시)
서울시 '시민제안 품셈' 선정 결과(단위: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한 품셈(건설공사 노무비 산정 기준)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함께 민간 참여형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품셈을 자체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는 서울시에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품셈 개발과 건설업계의 품셈 개발 직접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11~12월 건설협회와 조경협회, 기계설비건설협회의 회원사 직원과 시민 대상 공모를 거쳐 총 38개 개발 대상 품셈을 선정했다. 분야 별로는 안전 7개, 시민편의 7개, 시공 품질 24개다.

안전 분야 품셈으로 가스 누출 감지기 설치와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버튼 설치 등을 선정했고 시민편의 분야 품셈으로 버스 정보 안내 무선 단말기 설치, 공중화장실 비데 설치, 핸드 드라이어 설치 등을 선정했다. 시공 품질 향상 분야로는 전기온돌패널 설치와 전기온수기 설치 등을 선정했다. 

민간 참여형 서울형 품셈 개발 대상 중 '안전·시민편의' 분야 일부. (자료=서울시)
민간 참여형 서울형 품셈 개발 대상 중 '안전·시민편의' 분야 일부.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품셈 개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협회 추천 전문가 14명과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 공사 부서 직원 15명, 시 원가분석 자문위원 10명으로 민관합동 추진반을 구성했다. 민관합동 추진반은 시민제안 품셈 조사를 위한 건설 현장 협의와 현장 합동 실사, 개발 품셈에 대한 적정성 검토 등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개발 품셈의 활용성을 높이고 전국 확산을 유도하고자 정부 표준품셈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품셈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공사비 산정 기준과 공사장 안전, 시공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