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솔올' 공공미술관 2월 개관
강릉시, '솔올' 공공미술관 2월 개관
  • 이중성 기자
  • 승인 2024.01.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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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많은 고을 이라는 “솔올” 옛 지명으로 탄생
백색 현대건축의 세계적인 거장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 소나무가 많은 고을 이라는 옛 지명으로 탄생한, 솔올 미술관이 2월 14일 개관한다.

강릉시 교동 7공원내에 조성된 솔올미술관은 7개의 빛 도심속 녹색 렌드마크 공원조성으로 강릉시가 2019년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2020년부터 4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상 2층 지하 1층, 전체면적 3천221.76㎡ 규모로 건립됐다.

'솔올'이라는 이름은 이지역의 옛 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미술관은 3개의 전시실과 로비,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미니멀한 백색 마감과 절제된 프레임으로 구성, 자연광이 전시실을 자연스럽게 채우도록 설계됐다.

솔올미술관의 설계자는 '백색의 절대성 현대건축의 거장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한 작품으로 리처드 마이어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일컫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이자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1983),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1985),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1995),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1997) 등을 설계했다.

솔올 미술관은 미술 본연의 미적 감각이 발현되며 미술,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개방된 공간을 지향, 미술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솔올미술관의 비전이 내부와 외부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마이어의 건축으로 조화롭게 시각화 되었다는 평이다.

진입로를 시작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발 62m 높이에 백색의 미술관이 서서히 드러나도록 설계되었다. 미술관 주변으로 소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미술을 즐김과 동시에 자연을 거닐며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와 쉼을 얻을 수 있다.

 

진입로와 보행자 통행로에는 노약자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으며 이는 조경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또한,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미학적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모 솔올미술관장은 “미술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솔올미술관이 우리나라의 미술관 생태계에 의미 있는 좌표를 찍기 바란다.”라고 전하며, 강릉 시민과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을 즐기고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강릉의 관광산업에 품격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솔올 미술관은 문화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술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대상 별 이해와 특성을 반영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문화예술기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솔올미술관은 개관전으로 현대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1899∼1968, Lucio Fontana)의 공간주의(Spatialism)를 소개하는 설치작품과 회화, 조각 등 27점을 전시하는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 전을 1·2 전시실에서, 회화와 조각 20점을 선보이는 'In Dialog: 곽인식' 전을 3전시실에서 2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각각 전시한다.

한편, 솔올미술관은 재단법인 한국 근현대 미술연구재단이 맡아 운영, 전시 기획, 브랜딩 전략 수립 및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