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부터 영·호남 모두 방문… 본격 민심 다지기 돌입
"정교한 정책 보여드려야"… 공관위 인선작업도 '박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부터 대전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보수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충청·호남 등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인데, 본격적인 민심 다지기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국민께서 우리의 마음을, 실천을 그리고, 상대 당과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보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총선)을 앞두고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2일부터는 전국을 순회한다.
우선 2일에는 비대위원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를 찾는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구시당·경북도당의 합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권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한번에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어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집권여당 수장으로서 윤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다음날인 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를 찾는다.
호남민심을 다독이며 외연 확장에 집중할 방침인데, 김기현 전 대표 때부터 공들이던 호남 민심을 공략할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5일에는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를 찾는다. 8일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국 순회 일정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으로 각각의 지역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드려야하기 때문에 지방을 다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국 순회와 함께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인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에 대해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멋져 보여야 하고, 또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면서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해 충분히 해내 줄 분을 신중하게 잘 고르겠다"고 전했다.
민경우 비대위원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비대위를) 9명 정도로 구성해 왔는데 저희가 조금 넓게 해서 11명으로 한 거니까 추가로 상징성을 보여드릴 분 있으면 모시고, 그렇지 않으면 안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