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바닥 신호등, 단속 카메라 등 설치…지속적으로 안전한 교통환경 만들 것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총 32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어린이집, 학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통학로 주변 위험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방문, 관계자 면담, 시설물 수요 조사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구는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 사업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작년에 계획한 교통환경 개선 공사도 신속히 진행했다. 우선 등하교 시 안전에 취약했던 당중초, 영동초, 영문초 3개 교차로에 대해 현장 맞춤형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보도 확충, 횡단보도 신설 등으로 안전한 보행 동선을 확보했다.
영문초, 도림초, 침례유치원, 해태어린이집의 경우는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고, 추가로 보도 폭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대방초교와 한영유치원 교차로는 구 시범 사업으로 ‘노란색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기존의 하얀색 횡단보도를 노랗게 색칠한 횡단보도로,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
대방초교의 경우는 건물 앞 보도가 없는 구간에 보도를 설치해 대각선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후 영등포경찰서와 규제 협의를 통해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한영유치원의 경우는 교차로 모서리 보도 확충과 횡단보도 이설을 통해 기존 교차로를 축소함으로써 보행자의 동선과 시간을 줄여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었다.
그 외에도 구는 총 68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바닥 신호등 9개소, 단속 카메라 8개소, 옐로 카펫 21개소, 컬러보행로 2개소 설치도 완료했다. 내년에도 신영초교 후문 등 교통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 교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교통안전 시설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