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미래 육군을 이끌어 갈 신임 부사관 195명(남군 106명, 여군 89명)이 조국 수호를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1일 임관자 가족 및 친지 1,0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이규준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양성 23-4기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육군 하사로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입교 후 민간과정(144명) 12주, 현역과정(51명) 10주 동안 고강도 교육훈련을 통해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소부대 전투전문가로 거듭났다.
익산시립풍물단의 축하 공연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국민의례 ▲성적우수자 시상 ▲임관 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교육사령관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관자들의 가족 및 친지를 위해 국방홍보원 SNS(유튜브, 페이스북) 생중계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특히, 학교는 이날 행사에 6ㆍ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임관식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중 옹(88세), 이한국 옹(92세)은 직접 신임 부사관들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며 힘찬 군 복무를 당부하였다.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황제하(21세, 남) 하사가 수상했다. 이어서 육군참모총장상은 정나래(20세, 여), 길혁주(20세, 남) 하사가, 교육사령관상은 정민서(23세, 여), 김기남(21세, 남) 하사가,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김관우(21세, 남), 강민찬(23세, 남) 하사가 각각 수상하였다.
임관식을 주관한 이규준 교육사령관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걷고자 하는 군인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명예롭고 가치 있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신임부사관들을 격려했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황제하(21세, 남)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언제나 곁에 있는 든든한 존재가 되고싶다”며, “맡은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국민을 위해 앞장서는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자매 동반 임관, 쌍둥이 부사관, 6ㆍ25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후손, 대(代)를 이은 군 복무, 엘리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임예린(23세, 병참), 임예은(19세, 수송) 자매는 30기갑여단 53전차대대에서 복무 중인 아버지 임용배 원사(47세, 기갑)의 뒤를 이어 부사관 길을 걷게 되었다. 언니 임예린 하사는 “동생과 함께 부사관 시험 준비부터 임관까지의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 가족이자 전우로서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 군 복무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효준(20세, 정보) 하사는 쌍둥이 형제가 모두 부사관의 길을 선택했다. 동생 김예준 하사(20세, 특임보병)는 올해 초 형보다 먼저 임관하여 제203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김효준 하사는 입대 전부터 영상정보 특기를 희망해 드론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하게 노력했다. 김 하사는 “쌍둥이 동생과 함께 군 복무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군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195명의 신임 부사관은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친 뒤 전국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건군 75주년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한 육군부사관학교는 연평균 1만여 명의 부사관 양성 및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전군 최대규모의 부사관 전문교육 기관으로서,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소부대 전투지휘 전문가인 정예부사관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