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협력업체 근로자 질식사고 예방 시스템 도입
부산항만공사, 협력업체 근로자 질식사고 예방 시스템 도입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3.11.22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소. 가스농도 측정 시스템/제공=BPA
산소. 가스농도 측정 시스템/제공=BPA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1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질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부산항 내 주요 공중이용시설 및 핵심시설 6개 소에 산소·가스농도 측정 시스템을 설치했다.

설치 장소는 국제여객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신항 154KV변전소 등으로, (사)부산항시설관리센터와 (사)부산항신항시설관리센터가 위탁 관리하는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저장시설이다. 
 
산소·가스농도 측정 시스템은 소화약제실 내부의 산소농도와 가스농도를  감지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해 외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또 소화약제실 내 불활성가스계 약제의 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보등 점멸 및 경고음을 통해 근로자의 출입을 방지함으로써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한다.
  
부산항에서는 아직 가스질식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BPA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재해발생 위험을 원천예방하고자 본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전국적으로 밀폐공간 질식 사고로 인해 36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중 약 42.5%(154명)이 숨져 다른 재해유형에 비해 상당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질식사고는 재해자뿐만 아니라 구조자까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밀폐공간 출입 전에 산소·가스농도를 측정하는 절차가 필수이다.

BPA 엄기용 재난안전실장은 "산소·가스농도 측정 시스템 지원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부산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yd31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