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매출 1.4%, 영업익 10.3% 감소…대기업과 상반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올 3분기 적자를 확대했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500대 중견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유효한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조9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9% 줄어든 성적이다. 또 매출은 57조29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개별 중견기업 중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아난티다. 아난티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54.9%(1012억원)줄어든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난티는 직전 2분기에 ‘빌라쥬 드 아난티’ 준공에 따른 분양 실적 포함으로 역대 최대 실적(1844억원)을 달성한 바 있어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최근 부도 사태를 빚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운송업체인 위니아에이드는 올 3분기 영업손실 856억원, 전자제품 업체 위니아는 영업손실 115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중 위니아에이드는 상장 1년4개월여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이밖에 세진중공업은 영업손실 66억원, 락앤락도 2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위메이드였다. 위메이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57억원 늘리며 흑자 전환했다. 이어 하이비젼시스템(259억원, 261.8%↑), 네오위즈(251억원, 흑자전환), 제주항공(235억원, 95.4%↑), 태평양물산(224억원, 324.9%↑)이 증가폭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와 식음료를 제외한 11개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서비스 부문(45개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4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늘었다. 이어 식음료 부문(23개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923억원으로 같은 기간 9.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큰 업종은 건설‧건자재(44개 기업)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2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2억원(21.6%)이나 줄었다. 뒤이어 운송(11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553억원(47.2%) 감소했다.
이 밖에 조선‧기계‧설비(-518억원, 26.0%↓), IT전기전자(-442억원, 13.7%↓), 자동차‧부품(-400억원, 11.8%↓)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500대 중견기업의 실적은 국내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의 실적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다. 500대 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9조7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조3752억원(70.1%)이나 증가했다. 이들 대기업은 매출도 683조2041억원에 달해 전분기보다 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