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문화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함양'의 기사를 모은 '조선왕조실록 함양편'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의 정치‧사회‧외교‧경제‧군사‧법률‧문화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으로, 국왕도 마음대로 열람하지 못했을 정도로 진실성과 신빙성이 매우 높은 사료다.
함양문화원은 이 같은 조선왕조실록 중 함양의 기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고 함양의 내용을 종합해 보급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2년부터 함양군의 지원을 받아 실록 내 함양 관련 기사를 취합해 이번에 ‘조선왕조실록 함양군편' 1·2권을 발간하게 됐다.
함양군편은 조선의 시조인 태조에서부터 순종까지 27대 519년간의 기록 중 함양 기사를 모두 발취해 942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엮었다.
조선왕조실록에 함양이 처음 등장한 것은 태조실록 1권, 총서 66번째 기사로 고려 우왕 6년의 대규모 왜구 침입에 따른 '사근내역'과 '함양성' 전투 관련 기록이며, 조선 태조 이성계가 명성을 떨치게 된 '황산대첩'의 앞선 전투이기도 하다.
세종실록에는 모두 38번이 기사로 나올만큼 많이 언급됐으며, 세조실록에서는 세종의 12남으로 함양군에 안치된 '한남군 이어'에 대한 기록이 여럿 있으며, 세조 5년(1459년) 5월 사망한 기록도 있다.
또 성종실록에 47회, 중종실록에 48회 실렸으며, 명종실록에는 10회 등장하는 데 이중 함양 진사 강익 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계서원의 사액을 청하는 장고에 이어 사액을 받았다는 내용도 전한다.
선조실록에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전투 등이 많이 언급되며 64회의 기사가 실렸으며, 광해군일기 12회, 현종실록 17회, 숙종실록 17회, 영조실록 67회, 정조실록 33회, 순조실록 15회, 마지막 순종실록에는 '선정인 문원공 정여창의 사판에 지방관을 보내어 치제하게 하라'는 내용이 실렸다.
[신아일보] 함양/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