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3시 중, 근무지내 취업자 중 지역내 주소를 두고 있는 비율 가장 낮아
좋은정치시민넷은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와 인구 총조사 통계 자료를 활용해 취업자와 통근·통학자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단체가 취업자와 통근·통학자 현황을 분석한 이유는 익산시 일자리가 시민의 취업과 인구 유입에 효과를 낳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14일 밝혔다.
단체 발표자료에 의하면, 2023년 상반기 익산시 취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무지기준 취업자(익산 사업장 취업자)가 거주지기준 취업자(익산에 주소를 두고 있는 취업자)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익산지역 내 취업자는 150.6000 명이며, 이 중 익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취업자는 132.2000 명(87.8%), 나머지 18.4000 명(12.2%)은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주요 3시 중에서 익산시가 근무지기준 취업자 중에서 지역 내 주소를 두고 있는 취업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익산시 거주 취업자는 146.5000 명이며, 이 중 익산시 관내로 통근하는 취업자는 132.2000 명(90.2%),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는 14.3000 명(9.8%)로 나타났다.
익산지역 내 취업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4.8%(6.9000 명) 증가했지만, 거주지 내 통근자는 2.8%(3.6000 명) 증가에 그쳤다. 익산지역 내 일자리 수가 증가하는 만큼 거주지 통근 취업자가 증가하지 않고 있었다.
12세 이상 전북도 내 시군지역 거주자 중 익산시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만7308명이며,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9844명(56.9%)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군산시 3347명(19.3%), 완주군 1965명(11.4%), 김제시 1348명(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주시 거주자가 익산에서 경제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12세 이상 익산시민 중 전북도 내 시군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만4393명이며, 각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주시가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군산시가 26.0%, 완주군이 19.0%. 김제시가 17.6%로 나타났다.
단체는 “통계 분석 결과 익산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많은 취업자가 타지역에서 통근하고 있어 인구 유입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익산시가 인구를 유입하고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근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에 대한 유출을 줄이고, 타 지역에서 익산시로 통근하는 취업자가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단체는 “인구문제는 일자리, 주거, 환경, 인프라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문제로 종합적인 시각에서 세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중요한 부분이다.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이사하는 현상은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이지만 질과 양을 떠나서 확보한 일자리를 지역보다는 외부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은 내생적 지역발전 모델 구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대책으로 “외부 출퇴근 인구 등을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 분석조사 등을 통해 원인과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과 지원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 지역정치권, 시민 및 유관단체, 시민들이 뜻을 모으고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과 지역 거버넌스 활용 방안 모색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