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넘도록 공석… 이번주 지명 발표 목표로 막바지 검증
헌재소장 임기 만료 코앞… 양대 사법부 수장 공백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중으로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으로는 김형두(58·사법연수원 19기) 헌법재판관, 조희대(66·13기) 전 대법관, 정영환(63·15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주 중으로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하고 있다.
앞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이균용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지만 낙마되면서, 대법원장 자리는 40일 넘게 공석을 유지해 오고 있다.
후보군은 김형두 헌법재판관, 조희대 전 대법관,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압축됐으며 현재 검증과 관련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두 재판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쳤다. 김 재판관이 임명되면 최초의 헌법재판관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법원 내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조희대 전 대법관은 보수 성향 법관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일찌감치 대법원장 후보로 검토해 온 인물이다. 단 대법원장으로 임명되더라도 2027년 6월 정년(70세)이 돼 3년 반 만에 퇴임해야 한다.
정영환 교수는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냈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에 반대해 윤석열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로 평가된다. 정 교수가 임명된다면 첫 교수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다만 법관 경력이 11년으로 상대적으로 짧아 법원 내부 장악력이 약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임기는 오는 10일로 만료된다.
여야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다 13일 실시하기로 5일 합의했다.
이 때문에 대법원장과 헌재소장 등 '양대 사법부 수장'의 동시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