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운악산 출렁다리에 이어 관내 유일한 군립공원인 북면 명지산(1,267m)에 ‘하늘·구름 다리’를 설치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평군은 새로운 산악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일 서태원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장·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산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명지산 하늘·구름 다리 준공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 군수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된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라며 “하늘·구름 다리가 군립공원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 수도권 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명지계곡을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2개의 교량은 길이 70m, 높이 26m의 하늘다리와 길이 38m, 높이 10m의 구름다리로 건설했다. 기존 명지산을 오를 수 있는 황톳길과 1.2㎞ 구간의 데크로드와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향상되고 안전을 고려했다.
명지폭포 위쪽으로 건설돼 붙여진 하늘다리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관망할 수 있으며, 폭포 아래에 위치해 명명된 구름다리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황토길→하늘다리→데크로드→구름다리로 이어지는 등산길 주변으로는 알록달록한 다양한 수종의 가을 단풍을 볼 수 있어 명지산과 함께 또 하나의 명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36억여 원 등 총사업비 58억여 원이 투입됐다. 군은 앞으로 명지산 하늘·구름 다리 후속 사업으로 명지폭포 데크계단 설치, 야생화단지 경관조명 설치 등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99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지산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 8경 중, 제4경인 ‘명지단풍’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도 선정돼 매년 많은 등산객과 행락객들이 찾는 명소다.
군은 앞서 7월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운악산(935m) 절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도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운악산 출렁다리는 산 중턱 계곡을 가로질러 높이 50m, 길이 210m, 폭 1.5m 규모로 조성됐으며, 다리 양쪽에는 전망대도 있어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운악산은 가평 8경 중, 6경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