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 '메가서울' 구상 본격화(종합)
與,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 '메가서울' 구상 본격화(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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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5선 조경태… 토목공학 박사 출신 전문가
與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핵심 이철규 전 사무총장
與혁신위, 동일지역 3연임 초과 금지 검토…불체포·면책 제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을 발족해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위원장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5선 조경태 의원이 맡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전문 지식도 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를 거친 분으로 임명했다"며 "(이번 논의는) 서울이라는 특성을 갖지만 인근 주민 요구나 이를 합리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문제다. 부산이나 수도권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특위는 앞서 언급한 '태스크포스(TF)' 형식 보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향후 하남을 비롯해 구리나 광명 등 서울 인접 도시에 대한 논의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위위원은 조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협의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원내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전문가 등 당 안팎에서 적합한 인물을 모색할 방침이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에게 "입장이 뭔지 잘 모르겠다. 반대한다는 건가, 아니면 찬성한다는 건가"며 "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혁신위원회가 당내 대통합 차원에서 제안한 징계 취소를 수용했다. 대상자는 당원권 정지를 받았던 이준석 전 대표(1년6개월)와 홍준표 대구시장(10개월), 김재원 전 최고위원(1년),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2년) 등이다. 다만 당사자들은 "과하지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홍 시장), "사실상 반혁신조치"(김 전 정무실장)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철규 의원)와 공정선거 제도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훈 의원), 김 전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로 된 공석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도읍 의원)을 대거 출범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의 경우 '대표 친윤'으로 꼽히는 이 의원이 맡아 논란이 불거졌다. 당은 사무총장을 해 온 만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혁신위는 1호 징계 취소안에 이어 '국회의원 희생'에 방점을 둔 2호 안건 준비에 착수했다. 

혁신위는 지난 2일 온라인 회의에서 '국회의원, 정치인, 정당의 희생' 관련한 각종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면책 특권 제한, 의원 정수 축소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은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다. 공천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인 만큼, 2호 안건으로 채택될 경우 당내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3선 이상 의원은 31명이다. 이 중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인 의원은 22명이고, 그중에서도 '휴식기' 없이 연임한 의원은 16명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22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은 '보수 텃밭' 영남권 의원이다. 이어 충청 5명, 경기·인천 3명, 강원 2명이다.

인요한 위원장이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김기현 대표 등 영남 중진들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