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경제회복 위한 제안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작심비판을 이어갔다. 전날 사실상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며 나란히 ‘민생’을 강조했지만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란 원색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민생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대가 상당히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변명에, 우리가 요구한 현안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며 “민생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없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합리적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병사 복지예산을 1857억원 삭감한 점을 언급하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이것을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회의 종료 전 추가 발언에선 “의사 정원 확대 이야기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정부가 국정 과제를 던졌다가 반응을 봐가며 슬그머니 철회하는 식으로 국정을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진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게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현장에서 생생한 민생 제안을 경청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퇴원 후 당무 복귀 의사를 알리며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