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가 강남권의 유일한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 ‘양재천길’의 매력을 발전시킬 청년 창업자 키우기에 나선다.
구는 양재천길 상권에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양성부터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로컬인서울,양재’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재천길 상권은 140여개 와인바, 카페 등이 즐비해 이국적인 매력이 형성되고, 살롱 문화 기반의 상권으로 발전해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 동안 시비 30억을 지원받아 상권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양재천길의 특색을 담은 개성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사업 대상은 △크래프트(공방, 갤러리, 소품샵 등) △복합문화공간(독립서점, 사진스튜디오, 코워킹스페이스 등) △F&B(식당, 디저트, 카페, 다도 등) 등이다.
이에 구는 ‘로컬인서울,양재’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에게 크리에이터 교육 뿐 아니라 사업 자금 등 경제적 지원을 한다.
먼저 구는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양재공영주차장 1층 커뮤니티실에서 진행한다. 기본 지식부터 창업 노하우 등 이론교육과 창업 후 실전 역량을 갖추도록 실습 위주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 과정은 △상권·창업아이템 분석 △로컬자원 활용방안 △비즈니스 성공전략 △온·오프라인 브랜드세팅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사업기획서 검토 및 피드백 등 전문코칭을 실시해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내년 1월에는 성과 공유회를 열어 그간 준비했던 창업아이템을 발표하고 시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영은 브랜딩 컨설팅사인 ‘ORB’가 담당하며, 창업교육 전문기업 ‘언더독스’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또, 구는 교육 수료생들이 양재천길 상권에 개점할 경우 일정요건 충족 시 최대 2000만원의 사업자금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 융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며, 서울시 거주 만19세부터 만39세까지 청년이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서초구청 또는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서류 작성 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향후 구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경에 6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양재천길 상권은 이달 초 핀테크 기업 ‘핀다’에서 발표한 7개의 서울 골목상권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간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583억 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로컬인서울,양재’ 프로젝트‘ 등 서초 골목상권의 매력을 살리는 청년 창업자 양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