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제철소가 지난 27일 금호동 백운그린랜드에서 지역 다문화부부 두 쌍을 위한 야외 합동결혼식을 마련,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에 나섰다.
이날 열린 합동결혼식에서 국내에서 거주하며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지만 재정적인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두 쌍의 다문화가족 부부들이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의 도움으로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다.
앞서,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은 광양 가야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광양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지역 내 저소득층 및 배려계층 다문화부부를 대상으로 합동 결혼식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날 결혼식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0쌍의 부부가 탄생하면서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의 행복 도모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혼식은 화합의 의미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색깔의 모래를 한 병에 담는 샌드 세레머니로 시작됐다. 이어 결혼서약 및 성혼선언문 낭독,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초 관현악단의 축하공연과 각 부부의 가족이 부르는 축가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특히, 광양제철소 이진수 소장과 프렌즈봉사단 및 광양 가야라이온스클럽은 전기압력밥솥, 전자레인지, 인덕션, 이불 세트 등 200만원 상당의 혼수용품도 준비해 두 부부에게 깜짝 선물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에 보탬을 더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주례를 통해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로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멋지게 뿌리내리시길 바란다“며 “항상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며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지역민들을 대신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마친 한 신부는 “한국이라는 먼 나라에 와서 꿈만 같은 결혼식을 올려주신 프렌즈봉사단에 감사하다”며 “한국인 남편과 이곳 광양에서 행복하게 잘 정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은 지역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목표로 야외 예식장 설치, 웨딩포토 촬영, 예복 대여, 웨딩 메이크업, 웨딩앨범 제작 등 합동결혼식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축구교실 초청 △목공예 체험활동 △백운산 나들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아일보] 광양/김청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