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은 23일 베트남 기업과 협력해 현지 사업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딘(Gia Dinh)그룹 및 안팟(Anh Phat)그룹과 각각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과 임원진은 베트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위해 최근 호찌민에 소재한 자딘그룹 본사에서 환경, 신재생 에너지, 주택 개발, 산업단지 개발, 의료 등 사업에 대해 양사간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자딘그룹은 1989년에 설립해 지난해 6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업체다. 글로벌 회사인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의 협력사다. 수출용 신발 제조 및 가공업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사업을 확장해 현재 부동산 개발사업,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 안팟그룹 리조트에 방문한 KBI그룹 임원진은 양사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베트남 내에서 성공 잠재력이 있는 조림 및 목재, 석유제품 베트남 내 수입판매, 산업단지 및 인프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팟그룹은 2005년에 설립해 베트남 전역에서 각종 석유제품 유통 및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약 50개 주유소를 운영한다. 산업용수 및 상수도 공급과 생수 사업에 폐수처리 사업까지 진출했다. 산업단지 개발, 목재 공장, 호텔, 리조트, 관광 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1조3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박 부회장은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 회장 자격으로 베트남 기업과 회의를 열고 협회 회원사 베트남 사업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KBI그룹은 2017년 KBI코스모링크에서 베트남 현지 업체를 인수해 ‘KBI코스모링크 비나’를 설립했다. 전력선, 통신선, 기기선 등 제조 및 영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지사를 개소한 KBI건설은 현지 사업인 흥옌산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룹 계열사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박 부회장은 "KBI그룹 내 계열사와 베트남 기업간의 상호이익을 위해 이번 협약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 중"이라며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건설업을 베트남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건설사와 베트남 기업간 공동사업 기회나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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