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 약 56조…내년 14조 만기도래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 약 56조…내년 14조 만기도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10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조 EOD 발생…"수익성 유지 시 사업장 정상화 가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약 56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년까지 14조원이 넘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 만기가 도래한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6월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금융권 총자산(6762조5000억원)의 0.8%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전체 56.8%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9조8000억원(17.5%) △증권 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 3조7000억원(6.7%) △여신전문금융사 2조1000억원(3.8%)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권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으로 전체 64.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1조원(19.6%) △아시아 4조2000억원(7.4%) △기타 및 복수지역 4조9000억원(8.7%) 등이다.

또한 내년 말까지 14조1000억원이 만기가 도래한다. 또 2030년까지 43조8000억원이 만기가 도래한다.

다만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 가운데 10조9000억원은 해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이 대부분으로, 가격 하락 위험은 낮다. 또 기간별 만기도래 규모도 고르게 분포돼 특정 시점에 손실이 집중되진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권이 투자한 단일 사업장에서 1조3300억원 규모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EOD가 발생한 사업장의 경우 장기 임대계약 등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만기연장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장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해 개별투자 내역별로 점검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별 대체투자 모범규준 이행 상황을 점검해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고 리스크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