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은 특별전시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개최를 기념하여 오는 19일 조계종 사찰음식명장 정관스님을 초청해 음식명상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비건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k-사찰음식이 세계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여 조계종에서는 정관스님을 2022년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2017)’ 등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나, 실은 이보다 앞서 세계에서 더 일찍 명성을 쌓았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르 꼬르동 블루’ 영국 런던 캠퍼스에서 스님의 ‘한국 사찰음식’이 정규 커리큘럼이 될 만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정관스님은 세상을 향해 “나는 셰프가 아니다. 수행자다”라는 소신을 전한다. 당연하지만 속인들이 자칫 본질을 놓치는 대목이다. 사찰음식으로 ‘일상 속 수행’을 몸소 보여주는 정관스님의 뜻이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 및 프로그램과 결이 통했다.
정관스님은 19일 오후 박물관 매화정원 특설무대에서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사찰음식 나누기’라는 주제로 음식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님의 사찰음식 만들기 시연과 참여자 발우 의식, 명상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분은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100명까지 인터넷 접수로 신청 가능하다.
한편, 정관스님은 이 날 오전 인문예술 힐링 강좌 <박물관에서 마음을 쉬어가다>의 강연자로 나서 ‘힐링’의 대미를 장식한다. 오전 강좌는 당일 박물관 강당에서 선착순 200명까지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별전시의 주요 전시품인 한암스님 발우와 탄허스님 필적인 ‘화리생련’을 화두 삼아 욕심과 번뇌 속 일상에서 수행하는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박물관에서 정관스님과 함께 자연이 주는 음식을 소중히 다루고 먹는 행위를 통해 ‘일상 속 수행’의 기쁨을 나누기 바란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