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 9월2주차(1월 1일~9월 16일)까지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동기보다 0.4% 늘어난 63억1340만달러(8조4094억원)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엔저 장기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신선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9억9530만달러, 가공식품은 1.4% 증가한 53억181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에선 김치(9.9%), 딸기(26.9%), 배(18.1%)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김치는 주력인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EU)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배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으로 미국 등지에서 수요가 활발하다. 딸기는 수출 주력 품종인 금실 외에 킹스베리, 비타베리와 같은 신품종의 동남아 수요가 늘었다.
가공식품에서는 라면(23.5%), 과자류(4.3%), 음료(9.0%), 쌀가공식품(16.2%) 등의 호조세가 이어졌다. 라면의 경우 드라마와 같은 한류 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의 인기가 지속돼 이미 수출 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농식품부는 남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며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한다.
신선농산물의 경우 중국·싱가포르·베트남·태국·프랑스 등 해외 5개국에서 콜드체인 지원을 확대한다. 11월부턴 최대 3대 수출국인 미국·일본·중국과 아세안을 포함한 20여개국 대형유통매장에서 대규모 판촉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기자재를 비롯한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21억462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K-푸드에 대한 인기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해 지원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K-Food+(식품과 농기자재)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