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팁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일반 성인남녀 11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팁 문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68.8%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 75.2%, 30대 65.1%, 40대 60.5%, 50대 이상 43.3%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정 의견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팁 문화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자율적인 팁이 아닌 강요당하는 기분으로 부담감을 느낀다(66.8%, 복수응답)'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음으로 △상품 가격에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느껴서(60.4%) △관례로 자리잡아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까봐(45.3%) △팁을 제공할 만큼 좋은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서(36.4%)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도입된 매장이 많아 대면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2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긍정적이라 답한 이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66.1%,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말했다. 이어 △제공받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 같아서(38.1%) △서비스 불만 시 노팁 혹은 적은 금액으로 표현해 피드백할 수 있어서(14.4%) 순이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팁의 수준으로는 절반 가량이 '제품·서비스 금액의 5% 수준(48.9%)'을 꼽았다.

알바생 1116명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팁 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견이 55.4%로 소폭 높았지만 반대 의견 역시 팽팽했다. 팁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답한 알바생들은 '근무 중 더 큰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음(51.1%,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더불어 △정해진 임금 외 추가 소득이 생겨서(46.9%)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33.8%) △팁을 전하고 싶어하는 손님들이 있어서(17.8%)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알바생들은 '팁 문화가 아직 우리 정서와 문화에는 적합하지 않다(65.3%, 복수응답)'고 목소리를 모았다. 더불어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손님들의 갑질 증가(43.6%)' 및 '팁 문화 도입으로 인한 최저임금 하락(42.0%)' 등을 우려했다. '팁을 받을 만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12.4%)'는 의견도 내비쳤다.

알바생 대다수는 적당한 팁 수준으로 '제품·서비스 금액의 10% 이하'를 가리켰다.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 금액의 '5% 수준'과 '10% 수준'이 각각 43.0%, 40.8% 응답률로 1,2위를 차지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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