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청 공무원 간 폭행·조직 갈등 등으로 얼룩
영광군청 공무원 간 폭행·조직 갈등 등으로 얼룩
  • 박천홍 기자
  • 승인 2023.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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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강종만 군수 체제 출범 후 군정 장악력에 적신호
영광군청 전경.(사진=박천홍 기자)
영광군청 전경.(사진=박천홍 기자)

전남 영광군청 공무원들 간 폭행 및 조직 갈등 등으로 얼룩지고 있어 군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군청 감사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5월 A부읍장이 협조 지시한 사항에 불만를 가진 B팀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군보건소 일부 간부들이 특정 업무처리를 놓고 고성이 오갔으며, 군농업기술센터에서도 C과장이 오후 늦게 복귀한 D팀장에게 출장 보고와 관련 늦은 사유 등을 묻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하극상까지 벌어졌다. 

또한 E주무관은 기관 협업 추진 의견 차이로 산하기관 센터장에게 고성이 오가는 충돌 상황이 노출되며 갑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일선 면사무소에서 평소 언행에 대한 불만으로 F면장과 G부면장이 충돌해 고성이 1층 민원실까지 들리자 직원들이 뒤늦게 말리는 사태가 빚어졌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연이은 공직기강 해이 및 관리감독 부실 등이 잇따르자 "재발시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엄정대응을 밝혔지만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군청 공무원 체육동호회원 20여명은 군으로부터 예산 3백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제주에서 열린 제20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 야구대회에 참가한 영광군청 공무원이 새벽 1시경 같이간 동료 직원을 폭행해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건발생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군수에게 보고되면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통제장치가 상실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 5월부터 8월사이 영광군청 공무원들 간에 조직갈등 4건, 폭행 2건 등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자 군정 최고의 책임자인 민선 8기 강종만 영광군수 체제 출범 후 군정 장악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민 H씨는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서열이 무너지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이 모든 사건에 관련된 공무원들은 잘잘못을 떠나 쌍벌죄로 적용해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군관계자는 "조직 갈등, 불친절, 음주운전, 성관련 및 금품 등 해당 비위 등에는 온정주의를 탈피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우수 및 친절공무원은 포상하되 해당 비위행위에는 징계기준을 엄격 적용함 물론 호봉·승급제한, 기피부서 우선 배치 및 근평 인센티브 제외(2회), 근평감점, 장기교육 및 산업시찰 선발 제외 등 패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ch35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