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시장 현황 고려, FAST 시장 대응
케이블TV(SO)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FAST와 공존하며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옥순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4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23 광주 에이스페어'의 부대행사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FAST 서비스는 국내 케이블 방송과 보완 관계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TV에서 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장기적으로 케이블TV 업계와 FAST가 공존하며 협력을 통해 상생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반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FAST 서비스가 급성장한 미국, 유럽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분석 이후에 국내 방송시장(가격·이용) 현황을 고려해 FAST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규 서비스 속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광고 노출을 위한 기술과 FAST 사업자와의 협력과 전략적 콘텐츠 패키징(구매+결합)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FAST 채널에서 광고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은 '콘텐츠 경쟁력'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FAST를 이용한 다채널 글로벌 전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채널별 특성을 구체화하고 이에 맞춘 콘텐츠 제공은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반 책임연구원은 "케이블TV의 강점인 지역 가입자 이용 특성을 파악한 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일부 제도 완화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