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유지 위반'... 지난 8일 천막 찾아가 박영순 징계 요구하며 몸싸움
송기헌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소란 피워"
송기헌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소란 피워"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에서 소란을 피웠단 이유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실무자들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태영호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이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북한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태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다"라고 하는 등 격한 표현을 쏟아내자 다음날 이 대표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태 의원은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심하게 충돌했고 이 대표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항의해 야당 관계자들이 천막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이라고 비난하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서 행패에 가까운 소란을 하고 갔다"며 징계안 추진을 언급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도 역시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지난 8일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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