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李 단식 천막에서 소란' 與 태영호 징계안 제출
민주당, '李 단식 천막에서 소란' 與 태영호 징계안 제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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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유지 위반'... 지난 8일 천막 찾아가 박영순 징계 요구하며 몸싸움
송기헌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소란 피워"
13일 더불어민주당 한 실무자가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더불어민주당 한 실무자가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에서 소란을 피웠단 이유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실무자들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태영호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이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북한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태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다"라고 하는 등 격한 표현을 쏟아내자 다음날 이 대표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태 의원은 조정식 사무총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심하게 충돌했고 이 대표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항의해 야당 관계자들이 천막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이라고 비난하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서 행패에 가까운 소란을 하고 갔다"며 징계안 추진을 언급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도 역시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지난 8일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