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기채널 시너지
웨이브- 이종업계 파트너십·글로벌 초점
쿠팡- 스포츠·생중계 콘텐츠 차별화 승부
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간 2위를 향한 생존경쟁이 뜨겁다.
17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OTT 8월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넷플릭스가 291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티빙이 126만명, 웨이브가 111만명, 쿠팡플레이가 71만명으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해 2분기 티빙은 91만명, 웨이브는 115만명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티빙이 126만명, 웨이브가 103만명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웨이브는 8월들어 다시 110만명을 넘어서며 재역전을 노린다.
4위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동안 44만명에서 59만명까지 늘었다. 게다가 쿠팡플레이는 한달사이 12만명 이상 증가하며 현재 격차를 크게 좁힌 상태다.
이에 따라 토종 OTT 3사는 출혈경쟁이 아닌 수익성확보 전략으로 2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3사는 모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방송채널과의 시너지, 해외진출로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OTT 1위에 오른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성과가 좋았던 '술도녀', '환승연애' 등과 같은 제2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tvN, JTBC2와 같은 인기 채널과의 시너지로 고객들이 매일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티빙에 역전당한 웨이브는 이종업계 파트너십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춘다. 자동차, 가전, 통신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서비스 이용자 경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현재 자회사인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미주지역 서비스(KOCOWA)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한다는 방안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계속 이어나가 4분기에는 스릴러 드라마 '거래', 영화 '용감한시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 등 차별화된 시청 경험으로 승부를 건다. 국내외 축구리그부터 아이스하키, 격투기,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F1)' 등 생중계 콘텐츠를 늘려 이용자 몰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해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는 각자 자신만의 콘텐츠 라인업으로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를 의식하는 것보다 각자 기업에서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