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노후로 인해 위험하고 경쟁력이 저하된 연남동 동진시장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접수받아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동진시장은 청년층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경의선 숲길과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문화·관광명소로서 잠재력이 높으나, 지어진 지 52년이 지나 건물 노후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 취약과 미관 저해 문제가 주변상권의 집객효과와 연남동 상권 확장의 한계점으로 작용해왔다.
동진시장은 지난 1997년 시장재건축사업 시행구역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나, 2010년 사업시행자의 추진계획 취소 요청에 따라 정비사업이 중지됐다.
이에 마포구는 사업시행자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연남동 소규모 저밀상권과 연계한 사업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지난 6월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동진시장을 찾아 노후 시설을 점검하고 동진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시장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동진시장정비사업 대상지는 총 1389㎡로 2025년까지 이곳에 연면적 7779㎡인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판매·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지상 1층에서 4층의 판매시설은 균형 잡힌 M/D계획(마케팅 등 상업시설 활성화계획)을 통해 여러 업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상가를 구성해 연남동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부채납 예정인 지상 2층 공간은 주민을 위한 ‘실뿌리센터’로 운영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동진시장 정비사업을 통해 완성될 연남동 판매시설은 기존 소규모 상권 위주였던 연남동의 상권을 확장하고 소비층을 유입하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7일부터 약 30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한 후 서울시에 시장정비사업 심의위원회 요청 등의 필요절차를 거쳐 사업추진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