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넷째 주 토요일마다 관내 공공도서관을 ‘문화가 있는 도서관’으로 지정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연다.
7일 구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도서관’은 온 가족이 도서관을 함께 이용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관내 모든 공공도서관 8곳이 참여하며, 매월 대표도서관 1곳을 지정해 규모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나머지 7개 도서관에서도 소규모 행사를 연다.
9월의 대표도서관인 은평뉴타운도서관에서는 ‘복고’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메인공연존에서는 샌드아트와 가야금이 함께하는 앙상블 공연을 진행하며 이 외에 매듭키링, 요요, 만득이 만들기 등 부스 체험과 윷놀이, 땅따먹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공간 운영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행사 날 은평뉴타운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과 함께하는 종이접기 체험행사가 있다. 김 원장은 ‘TV유치원 하나둘셋’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종이접기의 신’으로 유명하다. 종이접기 체험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동심의 세계 속으로 빠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도서관이 아닌 나머지 도서관 7곳에서는 당월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 케이크·쿠키 만들기 등 체험행사, 그림책을 활용한 동화구연 및 인형극 관람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문화가 있는 도서관’ 대표도서관 행사는 △10월28일 증산정보도서관 △11월25일 구산동도서관마을 △12월16일 은평구립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참여 방법과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각 도서관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미경 구청장은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와 밀착해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지역사회 내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