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 교사 집회 방해... 슬픔·억울함 귀 기울여야"
민주당 "정부, 교사 집회 방해... 슬픔·억울함 귀 기울여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04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정부, 양질의 공교육 위한 책무 등한시"
박광온 "중징계 압박 등 잘못된 처사 바로 잡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당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당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정부가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하자 "추모 모임 참석까지 방해하며 막고 있다"며 "강경 대응이 아니라 교사들의 곁에 서서 그분들의 슬픔과 그분들의 억울함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자신의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양질의 공교육을 위한 책무를 등한시하고, 수능 킬러 문항 삭제에 운운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고사하고 때려잡기식 겁박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만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부당한 겁박과 고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4일)은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이다.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된 오늘, 전국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바로 이 앞 국회 앞에 모일 예정"이라며 "어떻게 하면 그 문제(교권 회복)를 해결할지에 대해서 진심으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안전한 학교,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고 모든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고 협력하는 공동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추모 모임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국의 선생님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모인다"며 "지난주부터 강조했듯이 교육부가 선생님들의 집회 참여를 방해하고 겁박하고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한다면 민주당은 강한 방법으로 교육부의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에도 교사의 사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공교육과 우리 사회 공동체의 위기이다. 교육부는 선생님들의 절규를 절실하고 낮은 자세로 듣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함께 하겠다. 약속한 입법 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교원지원법 등 여야가 합의한 '교권 회복 4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