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오염수 방류 대응 국민안전 4법,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
박광온 "오염수 방류 대응 국민안전 4법,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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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암흑의 시대로 돌아가는 느낌... 걱정이 태산"
"소모적 논쟁 일으키는 정부 보고 '해야될 일 많겠다' 느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31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국민안전 4법'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암흑 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며 "이 나라가 나라 어디로 갈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질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솔직하게 말해서 이 나라가 정말 어디로 갈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오염수 대응 국민안전 4법은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업 진흥 등을 위한 특별법 ▲해산물 원산지 표기 시 국가 외에 지역도 포함하는 법안(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방사능 피해를 어업 재해로 인정하는 법안(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안) ▲어업인과 횟집, 수산물 가공·유통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 및 조성을 위해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법안(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말한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전남 목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전 한 어민으로부터 "우리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마치 사형 선고를 받은 느낌이다. 막막한 마음이 앞선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법(국민안전 4법)을 우리가 반드시 처리해야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일을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한 해병대 장병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을 언급하며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제대로 수사하고 그 억울한 죽음을 위로해야겠단 지극히 군인다운 행동을 했다"며 "이제 대통령을 거명했다고 해서 구속까지 하겠다고 하니까 대한민국의 암흑 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및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친일을 정당화하고 항일·독립을 지우겠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미 평가가 끝난 일을 가지고 다시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키는 정부를 보고 우리가 정기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선 "대정부 질문와 국정감사, 예산 심사, 여러 의정활동을 통해 다수 야당,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국민의 신뢰를 하나하나 더 쌓아가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