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을 추가하는 리모델링 공사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은 1984년 완공된 시설로 노후화가 심해 이용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88 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설 재배치와 복합화를 통해 스포츠·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8년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으며 지난달 설계를 마쳤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잠실 주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 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한다. 내부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북측에 전광판을 마련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주 경기장 외부 기존 콘크리트 데크를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을 조성한다.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은 보존한다. 전문체육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주 경기장 데크 시설을 증축하고 동측 체육시설동에는 합숙소를 배치한다.
이와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 신축하고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다목적실 등을 신설한다. 학생체육관 내 수영장은 민자 수영장과 연계해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 1급 수영장으로 계획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올림픽 개최 성지인 잠실 주 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스포츠 문화복합 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