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지난달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선도시 청양군을 돕기 위해 고향사랑기부 참여에 나섰다.
3일 구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은 전례 없는 기록적 집중 호우로 산사태, 하천 제방 유실,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에 구는 실의에 빠진 청양군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침수 피해 복구를 응원하고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직원들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등포구지부가 함께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했다.
200여 명의 구 직원들은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총 17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아울러 구의 선한 영향력에 기업‧기관들도 함께해 희망과 온정을 더했다. 또순이네 식당은 성금 1천만 원, ㈜BYC는 2천만 원 상당의 속옷 1,460세트 등을 전달하며 이재민과 침수 피해 복구 현장에서 애쓰는 자원봉사자를 응원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 재단법인 나섬 등 여러 기관들도 동참했다.
이어 총무과장, 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구 직원 4명은 8일 청양군청을 방문해 구 직원들과 기업‧기관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성금과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된 성금 등은 청양군의 수해 복구와 긴급구호에 쓰인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애써 일군 농경지 등의 피해를 입은 청양군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해를 입은 이웃 청양군이 하루빨리 복구를 완료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등포구와 청양군은 1995년 친선결연을 맺은 이래 현재까지 지역 대표 축제에 상호 방문하거나 어린이 문화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문화를 교류하고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