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참석자 수십여 명이 온열 질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대부분 단순 탈진으로 크게 다친 참가자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은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개영식에서 88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83명은 온열 질환으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고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개영식은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됐으며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30분 넘게 이어졌다.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기온은 28도 내외였다.

소방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여러 명이 쓰러지자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긴 시간 동안 높은 열기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단순 탈진으로 크게 다친 참가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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