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838억원…전년比 48.5%↑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838억원…전년比 48.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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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2.5% 늘어난 2482억원…반기 기준 '사상 최대'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1238억원) 대비 48.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8억원에서 2482억원으로 52.5% 불어났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포용금융의 실천으로 중저신용대출을 확대했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등 여신 규모를 성장시킨 게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2분기말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9조300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도 2조4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60%가 대환이 목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차주가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중저신용대출의 공급도 확대했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7.7%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p) 확대됐다.

건전성 관리에 불리한 중저신용대출이 늘었지만, 연체율은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0.06%p 하락했다.

수신 잔액은 1분기 40조2000억원에서 2분기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으며, 급여계좌로 등록한 소비자 수는 해마다 32% 늘었다.

이용자도 지속 늘고 있다. 2분기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1635만명)보다 100만명 늘었다. 모임통장과 26주적금 등 기존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와 기록통장 등의 신상품 추시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소비자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