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김은경 "코로나 초선' 소통 잘 안돼"
민주 혁신위 김은경 "코로나 초선' 소통 잘 안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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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의원들 의견 말할 때 정리가 덜 돼"
"민주당, 각자 역량 좋으나 빨리 해결해야 하는 시기 놓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0일 당내 초선 의원에 대해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각자의 역량은 좋으나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에 대해 총평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썩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은경 혁신위는 전날 오전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8명과 조찬을 겸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혁신위원장은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었다"며 이들이 코로나 규제 이후 학교로 돌아간 학생들이 학력 저하를 경험한 것처럼 초선 의원들도 현장 경험이 많이 부족해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를 보였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된 것 같았다"며 "코로나가 가지고 오는 문제점들이 국회 안에도 있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소통 강화도 혁신의 한 방법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면 분열이 줄어들겠단 나름의 해법을 생각해봤다"며 "각자 혁신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재선 의원 포함한 다른 인사들을) 당연히 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시기를 놓친다"며 그 이유를 당내 온정주의 문화로 지목했다.

이어 "관리자의 책임으로 문제를 빨리 들여다보고 어떻게든 숙고를 해야 하는데 살짝 한 박자 놓치는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소위 훈련이 되거나 그 의식이 조금 강하게 잡히면 그러한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의 방향성에 대해선 "우리 나름의 미래 전략을 담아 선물처럼 드리고 가고 싶다"며 "청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민주당이) 전략 정당,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하고 당원권을 잘 보정하고 강화하는 안을 통해 통해 전체적으로 당의 구조를 현대화하는 방안까지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