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이재명·이낙연, 회동 후 어깨동무하면 기쁠 것"
김은경 "이재명·이낙연, 회동 후 어깨동무하면 기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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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인 일 될 것... 수해에 힘든 국민에게 희망될 것"
설훈 의원 비판에 대해선 "언론이 내 말 앞뒤 잘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간의 이른바 '명낙회동'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날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전·현직 대표간 회동를 놓고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면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깨복쟁이 친구라고 하는 것은 내천에 친구들끼리 빨가벗고 가갖고 막 물장구 치고 노는 친구들 그만큼 친한 친구를 말한다"며 "(만약 어깨동무한다면) 굉장히 상징적인 일이기도 하고 지금처럼 수해로 국민들이 고통도 받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고 모든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 우리들한테 희망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친이낙연(친낙)계 설훈 의원이 김 위원장 자신을 향해 "민주당의 정체성부터 공부하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복기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원로인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을 할 것 같지 않다. 결국은 그는 그럴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 (언론이) 앞뒤 자르고 딱 연결했다"며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낙연 전 대표)이 잘 알 것”이라며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낙연 전 대표가)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가"라며 "공명정대한 혁신을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이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 속내는 무엇인가"라고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설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련해서 큰 목소리를 내줬고 얼마 전에 원희룡 장관 사퇴하라고 말한 거 생각하면 굉장히 고마운 사람인데 아마 언론 인터뷰의 특성인 것 같다"며 "나도 당혹스럽고 설훈 의원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회에서 내년 총선 공천 규칙를 변경할 수 있단 관측에 대해선 "국민들이 원한다면 안 다룰 순 없을 부분"이라며 "그 무엇도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건 내가 처음 (혁신위를) 시작할 때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원제에 대해선 "폐지가 될지 어떤 식으로 유지가 될지는 지금 저희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논의 중에 있다"며 "(대의원제) 폐지에 대한 의견이 한 60% 정도 올라왔다"고 답했다.

 

hwjin@shinailbo.co.kr